핸들 돌릴 때 나는 의문의 괴음, 돈 안 들이고 잡는 셀프 점검법
운전을 하려고 주차장을 빠져나가거나 유턴을 할 때, 핸들을 꺾는 순간 ‘뚝뚝’, ‘찌익찌익’, ‘스윽스윽’ 하는 기분 나쁜 소음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. 갑자기 발생한 소음에 혹시 큰 고장이 난 것은 아닐까 덜컥 겁부터 나고, 정비소에 가면 수백만 원의 수리비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셨을 텐데요. 자동차 핸들을 꺾을 때 나는 소음은 원인만 정확히 알면 정비소에 가지 않고도 아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 오늘은 돈과 시간을 모두 아낄 수 있는 자동차 핸들 꺾을 때 소음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소리 유형별로 나누어 상세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.
목차
- 핸들 소음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원인
- 소리 유형별 원인 파악 및 셀프 해결법
- 정비소가 필요 없는 초간단 소음 제거 꿀팁
- 이럴 때는 반드시 정비소로 가세요
1. 핸들 소음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원인
자동차의 조향 시스템은 생각보다 많은 부품이 얽혀 있는 복잡한 구조입니다. 핸들을 돌릴 때 소음이 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.
- 윤활유 부족 및 건조함: 부품과 부품 사이에 발라져 있는 구리스(윤활제)가 시간이 지나면서 마르거나 오염되어 마찰 소음이 발생합니다.
- 고무 부품의 경화: 하체 부품을 보호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고무 부시나 부트가 노후화되어 딱딱해지면서 찢어지거나 마찰을 일으킵니다.
- 소모품의 수명 마감: 서스펜션, 등속조인트, 스티어링 기어 등 핸들과 연결된 직접적인 구동 부품이 마모되어 소리가 납니다.
2. 소리 유형별 원인 파악 및 셀프 해결법
소리의 종류만 잘 구별해도 어디가 아픈지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. 내 차에서 나는 소리와 매칭해 보시기 바랍니다.
‘스윽스윽’, ‘시익시익’ 하는 쓸리는 소리
실내 핸들 바로 아랫부분이나 발판 부근에서 주로 발생하는 소음입니다.
- 주요 원인: 핸들 축(컬럼 샤프트)이 차체 바닥을 통과하는 부위의 고무 패드(더스트 커버)가 건조해져서 발생하는 마찰음입니다.
- 간단 해결법:
- 운전석 페달 안쪽 깊숙한 곳을 바라보면 핸들과 연결된 회전축과 고무 패드가 보입니다.
- 마찰이 일어나는 고무 패드 연결 부위에 실리콘 스프레이 윤활제나 양털유를 충분히 분사합니다.
- 핸들을 좌우로 끝까지 몇 번 돌려주며 윤활제가 스며들게 하면 소음이 즉시 사라집니다.
‘찌익찌익’, ‘찌걱찌걱’ 하는 고무 마찰 소리
방지턱을 넘거나 핸들을 크게 꺾을 때 하부에서 올라오는 찌들고 둔탁한 소리입니다.
- 주요 원인: 자동차 하체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‘로어암 부시’나 ‘스테빌라이저 링크 고무’가 겨울철 추위나 노후화로 인해 경화된 경우입니다.
- 간단 해결법:
- 바퀴 안쪽에 위치한 고무 부싱 부위를 찾습니다.
- 일반 WD-40은 고무를 녹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고무 전용 실리콘 구리스나 방청 윤활제를 고무 부위 주변에 듬뿍 도포합니다.
- 고무의 탄성이 일시적으로 회복되면서 찌걱거리는 잡음이 완화됩니다.
‘뚝뚝’, ‘딱딱’ 하는 끊어지는 소리
제자리에서 핸들을 돌리거나 저속으로 회전할 때 딱딱 끊어지는 타격음이 발생합니다.
- 주요 원인: 보닛 내부 양쪽 상단에 위치한 ‘쇼바 마운트 베어링’에 모래나 먼지가 유입되어 회전이 뻑뻑해졌거나 구리스가 말라붙은 상태입니다.
- 간단 해결법:
- 차량 보닛을 열고 양쪽 휠 하우스 상단의 쇼바 고정 부위를 확인합니다.
- 마개나 커버가 있다면 열고 내부 베어링 틈새를 향해 침투성 액상 구리스 스프레이를 길게 분사합니다.
- 핸들을 좌우로 끝까지 돌려주며 구리스가 베어링 내부로 스며들도록 유도합니다.
3. 정비소가 필요 없는 초간단 소음 제거 꿀팁
정비소에 차량을 입고하기 전, 운전자가 먼저 체크해 볼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이고 간단한 조치 방법들입니다.
- 파워스티어링 오일 체크 (유압식 차량 한정)
- 보닛을 열고 ‘Power Steering Fluid’라고 적힌 반투명 통의 오일 양을 확인합니다.
- 오일 게이지가 MIN(최저) 아래로 내려가 있다면 오일이 부족해 펌프가 돌면서 ‘우웅’ 하는 고음의 소음을 유발합니다.
- 인터넷이나 대형마트에서 규격에 맞는 파워오일을 구매해 MAX 선까지 보충해 주는 것만으로 소음이 완벽히 해결됩니다.
- 발판 매트 위치 재조정
- 의외로 정말 많은 운전자가 겪는 허무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.
- 코일 매트나 두꺼운 사제 매트가 위로 밀려 올라가 핸들 축 아랫부분을 간섭하면서 ‘스륵스륵’ 소리를 냅니다.
- 매트를 아래로 당겨 고정 고리에 정확히 걸어주는 것만으로 소음이 사라집니다.
- 실리콘 스프레이의 생활화
- 차량 하부의 소음은 대부분 고무와 금속의 마찰입니다.
- 세차 시 바퀴 안쪽 조향 장치(타이로드 엔드, 어퍼암, 로어암)의 고무 관절 부위에 실리콘 스프레이를 주기적으로 뿌려주면 소음 예방에 극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.
4. 이럴 때는 반드시 정비소로 가세요
위에서 언급한 간단한 윤활제 도포 및 오일 보충으로도 소음이 전혀 줄어들지 않거나,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부품 자체의 파손이므로 반드시 정비소를 방문해 교체 수리를 받아야 합니다.
- 유턴할 때 ‘타타타탁’ 하고 연속으로 부딪히는 소리
- 원인: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‘등속조인트’의 고무 부트가 찢어져 내부 구리스가 전부 빠져나가고 베어링이 완전히 손상된 상태입니다.
- 조치: 방치하면 주행 중 바퀴가 잠기거나 빠지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등속조인트를 교체해야 합니다.
- 핸들을 돌릴 때 바퀴가 좌우로 덜덜 떨리는 증상
- 원인: 조향각을 조절해 주는 ‘타이로드 엔드’의 볼 조인트에 유격이 크게 발생한 경우입니다.
- 조치: 주행 안정성과 직결되므로 부품을 교체하고 휠 얼라인먼트를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.
- 정차 상태에서 핸들을 돌릴 때 웅웅거리는 진동이 온몸으로 느껴질 때
- 원인: 전자식 스티어링 시스템(MDPS) 내부의 플렉시블 커플링이라는 작은 고무 부품이 마모되어 부서졌을 확률이 높습니다.
- 조치: 부품 단가는 매우 저렴하지만 핸들 축을 완전히 분해해야 하므로 전문가의 정비가 필요합니다.